쓰레기 헤집고 불 끄기 반복…소방당국 "쌓인 쓰레기 2천t 추정"
(화성=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경기 화성의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난 불이 야적장에 가득 쌓인 쓰레기로 인해 만 이틀 가까이 지속하다 완전히 진화됐다.
경기 화성소방서는 21일 오후 4시께 화성시 마도면 폐기물 처리업체 화재 진화작업을 완료했다.
지난 19일 오후 9시 25분 불이 난 지 42시간 30여 분 만이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90대와 인원 30명을 동원해 화재 발생 약 1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았으나, 야적장에 쌓인 쓰레기가 워낙 많아 불씨가 꺼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굴착기 4대를 동원, 쓰레기를 헤집고 불을 끄는 작업을 반복한 지 이틀 만에 진화를 완료했다.
당초 소방당국은 쓰레기의 양을 10만여t으로 추정했다가, 진화작업을 마친 후 야적장 면적(2천여㎡)과 쌓인 높이(20여m) 등을 토대로 다시 계산해 쌓인 쓰레기의 양을 2천여t으로 정정했다.
이번 화재로 샌드위치 패널 건물 1개 동 약 800㎡가 전소했고, 분쇄기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1억6천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성소방서 관계자는 "굴착기를 이용해 쌓인 쓰레기를 뒤집어 불씨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화 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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