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아마추어로 여자골프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당당히 준우승을 차지한 최혜진(17·학산여고)이 21일 고향인 경남 김해에서 축하를 받았다.
최혜진과 부모는 이날 오후 김해시청을 방문해 허성곤 시장, 김해시체육회 조달식 수석부회장, 김해시골프협회 강종대 회장 등으로부터 축하 꽃다발과 격려를 받았다.
김해 출신인 최혜진은 김해동광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아마추어 선수로 부산 학산여중을 거쳐 현재 부산 학산여고에 재학 중이다.
최혜진은 중학교 3학년 때 태극마크를 달고 4년째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최혜진은 지난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72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
그는 마지막날 경기에서 15번홀까지 박성현(24)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다 16번 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려 더블보기를 기록하면서 아깝게 2타 차로 준우승했지만,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최혜진은 이날 "성원에 감사하며 앞으로 KLPGA, LPGA를 거쳐 박세리, 박인비 선배님처럼 당당히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아버지 최길호 씨는 "혜진이 위에 오빠는 운동(골프)를 안하려고 하고 혜진이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열심히 운동을 하려고 하더라"며 "성실하고 멋진 골퍼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김해가 낳은 혜진 양이 초심을 잃지 말고 대한민국을 빛내는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기를 전 시민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허 시장은 최혜진에게 '가야왕도 김해'라는 글이 새겨진 골프공 등을 선물했다. 체육회와 골프협회에서도 장학금을 전했다.
국가대표 최혜진은 이날까지 개인 일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합숙훈련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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