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은 21일 미국이 최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요구한 사실을 비난하면서 한국 정부에 대해 대미추종에서 벗어나라고 요구했다.
대남경제협력기구인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는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최근 미국이 남조선에 자유무역협정과 관련한 재협상을 강박하고 있어 남조선 각 계층의 저주와 격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담화는 "남조선은 울며 겨자 먹기로 굴욕적인 협상탁(협상테이블)에 끌려나가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며 "사실 남조선-미국 자유무역협정을 개정하여야 한다면 미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되어있는 불평등한 독소조항들을 뜯어고치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은 미국의 강도적 요구에 바른 소리 한마디 못 하고 비굴하게 놀아대어 남조선 각 계층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며 "남조선 당국은 이제라도 제정신을 차리고 대미추종, 친미사대 굴종정책과 단호히 결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나라에 한미FTA 개정협상을 개시하자고 공식으로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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