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도 전형료 인하 동참…27일 사회부총리에 입장 전달

입력 2017-07-21 18:13  

사립대도 전형료 인하 동참…27일 사회부총리에 입장 전달



(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국·공립대에 이어 4년제 사립대학도 대입 전형료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는 21일 임원진 회의를 열고 정부의 대입 전형료 인하 방침에 협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사총협 회장인 이승훈 세한대 총장은 "새 정부의 교육 개혁 추진에 동참하고 전형료 (인하 방침) 역시 전체적인 차원에서 동의한다는 것이 사립대 입장"이라며 "27일 사회부총리 간담회에서 이런 뜻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역이나 규모에 따라 대학마다 사정이 다르므로 구체적인 인하 폭은 개별 학교가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달 13일 "해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줬던 것 중 하나가 대학입시 전형료"라며 "만약 대학입시 전형료가 합리적이지 못하고 과다하다면 올해 입시부터 바로 잡았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발언이 나온 지 나흘 만인 17일 전국 국·공립대 총장협의회는 김상곤 부총리와의 오찬 회동에서 전형료 인하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교육부는 각 대학이 올해 9월 치러지는 수시모집부터 자율적으로 전형료를 내리도록 하되 인하에 동참하지 않는 대학과, 대입 지원자가 3만명 이상이고 전형료 수입이 큰 25개 대학에 대해서는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를 바탕으로 적정한 전형료 산정 기준에 대한 정책연구를 진행하고 '대학 입학전형 관련 수입·지출의 항목 및 산정방법에 관한 규칙'을 정비해 전형료 수입·지출 기준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치러진 2017학년도 입시에서 국·공립대의 수시·정시모집 평균 전형료는 3만3천92원, 사립대 평균 전형료는 5만3천22원이었다.

cin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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