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서 6세 유치원생 버스 바닥 구멍에 떨어져 사망

입력 2017-07-22 00:05  

케냐서 6세 유치원생 버스 바닥 구멍에 떨어져 사망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케냐에서 여섯 살 난 유치원생이 달리는 통학 버스의 바닥에 난 구멍으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케냐 해변 휴양도시 몸바사에 있는 마젱고 지역에서 21일(현지시간) 오전 6시 반 경 성 오거스틴 아카데미 부속 유치원에 다니는 남자아이가 버스를 타고 등교하던 중 바닥에 난 구멍으로 추락했다.




아이는 추락하고서 버스 뒷바퀴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일간 데일리 네이션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학교 측이 지난 1995년 사들인 문제의 차량은 노후화해 바닥이 녹슬어 구멍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9살 난 누나와 함께 등교하던 이 아이는 도시락이 구멍으로 떨어지자 이를 주우려다 변을 당했다.

아이의 할머니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손자가 방학 전 마지막 등교일이라 들뜬 마음으로 과자를 싸들고 유치원에 갔다"라며 "외국에 취업한 딸에게 비보를 어떻게 전해야 할지 앞이 캄캄하다"라며 울먹였다.

학부모들은 학교 측에 노후한 차량의 교체를 수차례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이 지역 인권단체들은 학교 측을 대상으로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어달라고 관련 당국에 요구한 가운데 케냐교통안전청(NTSA)은 해당 버스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irtech-ken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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