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 리우에 군·경찰 추가 투입…치안예산도 확충

입력 2017-07-22 01:48   수정 2017-07-22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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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 리우에 군·경찰 추가 투입…치안예산도 확충

시내 중심가 총격전으로 리우 시장 빈민가 방문 취소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연방정부가 최근 들어 치안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는 리우데자네이루 시에 군과 경찰 병력을 추가로 투입했다. 재정난을 겪는 리우 주 정부에 대한 예산지원도 늘렸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전날 리우 주지사를 만나 군과 경찰 800명을 리우 시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리우 시에 배치된 군·경찰 병력은 1천 명을 넘었다.

이와 함께 연방정부는 심각한 재정난을 겪는 리우 주 정부에 7억 헤알(약 2천5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리우 주 정부의 이 재원으로 실탄을 포함해 치안 관련 장비를 구매하는 데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우 시의 치안 상황은 지방정부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마르셀루 크리벨라 리우 시장과 프란시스쿠 도르넬리스 리우 주지사 직무대행은 공공치안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공조를 약속하면서 연방정부에 '폭력과의 전쟁'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두 사람은 "리우는 브라질에서 발생하는 폭력사건의 중심지"라면서 "리우 주 정부와 시 정부는 연방정부가 공공치안 확보를 위한 노력에 함께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우 주 정부 산하 공공치안연구소(ISP)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발생한 폭력사건으로 2천942명이 숨졌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보고된 사망자 2천528명과 비교하면 16%가량 늘어난 것이다.

지난 한 해 동안 리우 주에서 발생한 폭력사건 사망자는 6천248명에 달해 2009년(7천110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았다.

ISP는 현재의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사망자가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빈민가에 경찰평화유지대(UPP)라는 치안시설을 설치하고 '범죄와 전쟁'을 계속하고 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현재 38개 빈민가에 설치된 UPP에서는 경찰 1만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한편, 크리벨라 리우 시장은 전날 밤 시내 중심도로에서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졌다는 소식에 빈민가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

목격자들은 시가전을 방불케 하는 총격전으로 차량 통행이 전면 차단됐으며 시내버스 2대가 불에 탔다고 전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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