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와이, 北핵공격 대비 주민 비상대피훈련 방안 마련

입력 2017-07-22 02:27  

美하와이, 北핵공격 대비 주민 비상대피훈련 방안 마련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하와이 주(州)가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주민대피 훈련 방안을 마련했다고 현지 언론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하와이뉴스나우 등 지역 매체에 따르면 하와이 주 비상관리청은 북한의 핵 공격 시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의 신속한 대피를 돕고 행동 요령을 숙지하게 하기 위한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해 정례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비상관리청은 현재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인 15kt(킬로톤)짜리 핵무기가 호놀룰루 약 300m 상공에서 터졌을 경우를 상정해 대피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피훈련은 오는 11월부터 매월 근무일 첫날 실시될 예정이다.






정상적인 사이렌 소리 후 가상의 북핵 공격을 알리는 두 번째 비상 사이렌이 울리면 주민과 방문객들은 일제히 자택이나 정해진 장소에 몸을 피하게 된다.

하와이 주가 적국의 가상 공격에 대비해 비상훈련을 하는 것은 냉전 시대 이후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번 미야기 비상관리청장은 "북한의 핵 공격 위협은 현재로서는 낮은 편이지만 그들이 계속 탄도미사일을 하면서 주민들의 우려가 커져 대응 및 관리 계획 방안 마련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의 정확한 의도와 (핵미사일) 능력을 잘 모르지만, 그들이 언젠가는 우리 주에 도달할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려고 한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면서 "따라서 북한의 공격 시 주민들의 행동 요령에 관한 캠페인의 시작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주민들에게 주 정부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알릴 필요가 있다"면서 "주민들에게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는 모든 위험에 대비한 계획을 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와이 주가 이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북태평양상에 자리 잡고 있어 북한이 핵미사일로 미국을 공격할 경우 가장 먼저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특히 북한이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처음으로 시험 발사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이다.

실제 북한이 핵미사일을 쏠 경우 하와이에 도착하는 시간은 불과 20분에 걸리지 않는다.






하와이 주는 이와 함께 주내 모든 '비상계획'(contingency plan)도 점검·보완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소속 맷 로프레스티 주의원은 지난 4월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의 위협은 점증하는 반면 비상계획은 오래됐고 방사성 낙진 지하 대피시설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비상계획 재점검을 요구했었다.

si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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