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국립종자원은 생물자원 활용과 관련한 국제협약인 '나고야 의정서'가 내달 발효됨에 따라 오는 2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종자 업계 및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나고야의정서는 생물자원을 활용하며 생기는 이익을 공유하기 위한 지침을 담은 국제협약으로, 내달 17일 국내에서 발효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해외 생물 유전자원을 수입해 의약품 등을 제조할 경우 당사국에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종자 개발 등에 활용되는 생물유전자원의 약 70%를 중국, 인도, 남아공 등 해외에서 받을 정도로 해외의존도가 높다.
특히 우리나라가 주로 유전자원을 수입하는 중국이 나고야의정서를 이미 비준했고, 미국·호주 등도 비준을 마칠 경우 국내 종자산업계의 부담이 커질 우려가 있어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나고야의정서와 국내 이행법률의 내용과 영향, 산림생명자원분야 및 종자 업계의 대응방안 등이 발표되고, 구체적인 대응방안에 대한 심층 토론이 진행될 계획이다.
오병석 국립종자원 원장은 "해외 종자산업 동향 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관련 업계에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우리나라의 토종 유전자원도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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