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가드 카이리 어빙(25·191㎝)이 트레이드를 요구했다고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이 2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ESPN은 "어빙이 지난주 구단주인 댄 길버트를 만나 트레이드를 요구했다"며 "어빙은 이 자리에서 '르브론 제임스의 옆에서 뛰는 것을 더는 원하지 않는다. 자신이 중심이 되어 뛸 수 있는 환경을 원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클리블랜드는 어빙과 함께 르브론 제임스(33·203㎝), 케빈 러브(29·208㎝)의 '삼각 편대'가 중심을 이루는 팀이다.
이들을 주축으로 최근 세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클리블랜드는 3년 연속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결승에서 만나 2015년과 올해 준우승, 2016년에는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빅3'의 한 축인 어빙이 트레이드 요구를 하면서 전력에서 이탈할 경우 다음 시즌 전력 구상에 차질이 우려된다.
어빙은 2011년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에 지명된 선수다.
NBA 데뷔 후 3년간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지 못하다가 제임스가 2014-2015시즌 복귀하고, 같은 시즌 러브가 이적해오면서 '빅3'가 구성된 이후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았다.
NBA 6시즌 정규리그 평균 성적은 21.6점에 5.5어시스트, 3.4리바운드다. 올스타에도 네 차례나 선정됐다.
ESPN은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되며 뉴욕 닉스, 마이애미 히트,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도 어빙이 갈 만한 팀"이라고 전망했다.
어빙의 에이전트 제프 베슐러는 "선수와 함께 구단 고위층을 만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선수와 팀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해 논의했다"고만 밝혔다.
어빙은 클리블랜드와 3년간 6천만 달러(약 671억원)의 계약이 남아 있다. 그러나 마지막 3년 차는 선수가 자유계약선수(FA) 옵션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2017-2018시즌과 2018-2019시즌 두 시즌이 남았다고 볼 수 있다.
제임스는 2017-2018시즌이 끝나면 선수 옵션을 행사, FA가 될 수 있다.
클리블랜드의 '빅3'가 언제까지 계속 한 팀을 이룰 수 있을지 NBA 팬들의 관심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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