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개척시대 재현 관광지 마리포사 폐허로…가옥 60여채 등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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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세계적인 명승지인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중북부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위협했던 대규모 산불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중부 디트윌러에서 발화한 산불이 크게 번지면서 요세미티 주변 숙박시설로 연결되는 전력 케이블, 통신선로 등이 끊어질 위험에 처했으나, 현재는 산불이 25% 이상 진화되고 불길이 요세미티 반대편인 남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측은 "여전히 자욱한 연기 구름이 공원 주변을 뒤덮고 있어 관광객들이 평소처럼 정상적인 시야를 확보하기는 어렵지만, 산불이 공원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만한 상황은 비켜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지역에는 산불로 날아온 재가 흩날리고 있지만,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폐쇄되지 않고 정상 운영되고 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입구에서 남서쪽으로 50㎞ 떨어진 마리포사 카운티에 내려진 주민 대피령도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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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산불이 잦아들고 있지만 마리포사 카운티는 마을 상당 부분이 폐허로 변했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가옥 61채와 건물·구조물 60여 동이 파괴됐다. 마리포사 카운티는 서부개척시대 골드러시 타운을 고증을 거쳐 재현한 관광지로 유명하다.
마리포사 카운티 주변 산림 7만5천 에이커가 전소된 상태다.
그동안 주민 5천여 명이 인근 적십자사 대피소 등에 피해 있다가 21일부터 다시 마을로 진입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소방관 3천800명과 소방헬기·항공기 수백 여대를 동원해 진화작전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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