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정책 강화 탓…獨 1위 유지, 伊·佛 망명신청자 비율 증가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으로 유입되는 난민들이 급증하자 각국이 자국 형편에 맞는 난민대책을 강구하면서 난민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최초 망명신청국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유럽연합(EU) 공식 통계 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EU 28개 회원국에 망명을 신청한 난민은 모두 16만4천555명이었다.
이들의 망명신청국은 독일(4만9천80명, 29.8%)이 가장 많았고 이탈리아(3만6천905명, 22.4%), 프랑스(2만1천955명, 13.3%), 그리스(1만6천540명, 10.0%), 영국(8천420명, 5.1%)), 스페인(6천715명, 4.1%), 스웨덴(4천380명, 2.7%) 등의 순이었다.
이는 유럽에 '난민 쓰나미'가 시작된 지난 2015년 난민들의 최초 난민신청국 순위와 적지 않게 달라진 것이다.
지난 2015년(망명신청자 수 125만5천640명)의 경우 난민들의 최초 망명신청국은 독일(35.2%)이 가장 많았고 헝가리(13.9%), 스웨덴(12.4%), 오스트리아(6.8%), 이탈리아(6.6%), 프랑스(5.6%), 네덜란드(3.4%), 벨기에(3.1%), 영국(3.1%) 등의 순이었다.
2015년과 올해 1분기를 비교할 때 독일이 가장 인기 있는 망명신청국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었지만, 올해 신청 비율이 2015년에 비해 상당 정도(5.4% 포인트) 줄어들었고, 2015년에 2, 3위를 차지했던 헝가리와 스웨덴은 눈에 띄게 망명신청자 수가 감소했다.
헝가리와 스웨덴의 경우 지난 2016년 1분기와 올해 1분기 망명신청자 수를 비교하면 헝가리는 84%(6천830명→1천80명), 스웨덴은 43%(7천710명→4천380명) 줄었다.
이는 헝가리와 스웨덴이 난민정책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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