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스웨덴의 관광농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초식동물'인 말에게 피자와 아이스크림, 소시지까지 먹이는 일이 종종 있어 일부 관광농원들이 말을 보호하기 위해 말을 관광객으로부터 격리하고 있다고 스웨덴 농업 관련 잡지인 'ATL'이 최근 보도했다.
ATL에 따르면 관광농원에선 말에게 먹이를 주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관광객들은 이를 무시하고 말에게 먹이를 주는 일이 흔하다는 것.
그러나 대부분의 관광객은 초식동물인 말에게 어떤 먹이를 줘야 하는지를 잘 몰라서 자신들이 먹고 있던 피자나 아이스크림, 소시지를 주는 경우가 자주 있다고 한다.
그 결과 말들이 과도하게 살이 찌게 되자 관광농원 주인들이 말을 보호하기 위해 말을 관광객들로부터 격리해 관광시즌이 끝날 때까지 마구간에 가두고 있다는 것.
한 관광농원 주인은 "많은 사람이 동물을 인간처럼 여기는 것 같다. 음식을 먹고 있다가 말이 옆에 서 있으면 구걸한다고 생각해서 음식을 건네준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대부분 관광농원의 말들이 관광객이 건네준 음식을 받아먹고 살이 과도하게 찌게 되면서 일부는 새끼를 밴 게 아니냐는 질문을 가끔 받는다고 잡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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