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 만에 '메이저 최저타' 그레이스 "신기록인지도 몰랐다"

입력 2017-07-23 08:04  

44년 만에 '메이저 최저타' 그레이스 "신기록인지도 몰랐다"

브리티시오픈 3R서 62타 기록…1973년 조지 밀러의 종전 기록 경신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브리티시오픈에서 미국프로골프(PGA) 메이저 대회 라운드 최저타수 기록을 새로 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브랜던 그레이스(29)는 기록 달성 순간에도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23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0·7천156야드)에서 끝난 대회 3라운드에서 18번 홀을 파로 막으며 8언더파 62타를 친 그레이스는 캐디가 다가와 "역사책에 남게 됐다"고 축하를 전했을 때 영문을 몰랐다.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지 않는 데에만 집중해 기록에는 신경도 못 썼다는 것이다.

캐디에게 "무슨 소리 하는 것이냐"고 되물었던 그레이스는 "62타가 라운드 최저타라는 것을 전혀 몰랐다"며 "알고 나니 알기 전보다 훨씬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날 그레이스는 한 차례의 보기도 없이 전반 5개, 후반 3개의 버디를 몰아쳤다.

14번 홀(파3), 16번 홀(파4)에서는 10m 안팎의 거리에서 멋진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PGA 메이저 대회에서의 메이저 최저타수 기록은 1973년 미국 오크몬트에서 열린 US오픈 우승자 조니 밀러가 최종 라운드에서 기록한 63타다.

이후 지난달 US오픈에서의 저스틴 토머스(미국)를 비롯해 28명의 선수가 30번 타이기록을 세웠으나 62타는 그레이스가 처음이다.

1980년 US오픈 당시 잭 니클라우스와 2007년 PGA 챔피언십에서의 타이거 우즈, 그리고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필 미컬슨이 62타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놓쳤다.

해설자로 변신한 조니 밀러는 이날 44년 만에 자신의 기록이 고쳐써지자 "저 숫자 좀 봐라. 기분 좋다"고 환호하기도 했다.

이날 선전으로 그레이스는 단숨에 공동 5위로 뛰어오르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