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북동부 첩보활동…호주 전문가 "공개적인 출현은 처음"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중국의 첨단 정보수집함이 호주와 미국 간에 합동 군사훈련이 벌어지고 있는 호주 북동부에 출현해 첩보 활동을 폈다고 호주 국방부가 전했다.
호주 국방부는 22일 성명을 통해 호주와 미국 간 군사훈련이 펼쳐지고 있는 퀸즐랜드 주 인근 산호해(Coral Sea)에서 중국 정보함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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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보수집함이 머물던 지역은 호주 영해 밖이지만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쪽이다.
이 함정은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의 815형(Type 815) 둥댜오급(Dongdiao-class) 정보수집함으로, 감청 등 첨단 통신장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와 미국 간 올해 '탤리스먼 세이버'(Talisman Sabre)' 합동군사훈련은 육해공군과 해병대 3만3천 명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달 말에 시작돼 이달 말에 끝난다. 뉴질랜드와 일본, 캐나다도 참여하고 있다.
호주 국방부는 성명에서 "그 함정의 존재가 훈련의 목적을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호주는 국제법에 따라 공해 내 모든 국가의 항행의 자유를 존중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방부 관리들은 중국 해군의 이같은 행위가 "비우호적이며 도발적"이라고 비난했다고 호주 ABC 방송은 23일 전했다.
싱크탱크 로위연구소의 유언 그레이엄은 "개인적으로 호주 해상에 (중국 정찰선의) 이처럼 공개적인 출현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며 매우 비우호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이 방송에 말했다.
호주 국방부는 수일 전 친선 차원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고위 장성을 초청, 남중국해 등 지역 안보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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