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구단' 첼시 선수, SNS에 중국 욕설 논란…사과에도 '시끌'

입력 2017-07-23 12:39  

'명문구단' 첼시 선수, SNS에 중국 욕설 논란…사과에도 '시끌'

브라질 출신 공격수 케네디, 친선경기 전 욕설 동영상 게시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영국 프리미어 리그 명문구단이자 지난 시즌 우승팀인 첼시가 아스날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가 팀원의 돌발 행동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23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 따르면 첼시의 신예 공격수인 브라질 출신 로베르트 케네디(21)는 전날 경기에 앞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중국을 욕하는 동영상과 중국인을 비하하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케네디는 중국을 배경으로 촬영된 동영상 상단에 '포하 차이나'(porra china)라는 욕설을 글귀를 삽입해서 SNS에 게시했다.

'포하'는 포르투갈 어로 심한 욕설인데, 해당 동영상을 본 중국 누리꾼들은 케네디의 욕설에 강하게 항의했다.

케네디는 이 동영상 외에도 경기장 출입문에 기대 눈을 감고 있는 중국인 경비원의 사진에 '게으름뱅이 중국 일어나'(Acorda china Vacilao)라는 글을 적어 자신의 계정에 올렸다.

세계적인 두 명문구단 간에 맞붙는 이번 경기는 중국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던 만큼 케네디의 욕설과 비하 행위는 순식간에 웨이보를 타고 퍼져나갔다.

논란이 일자 첼시는 웨이보 공식 구단 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고, 케네디도 논란이 된 동영상과 게시글을 내렸지만, 중국 축구팬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중국 누리꾼들은 "앞으로 첼시를 절대 응원하지 않겠다", "우리를 저렇게 생각하는 데 우리가 저런 구단을 좋아해 줄 필요 있나?", "첼시 팬들은 다시 한 번 누굴 응원할지 생각해봐라" 등 케네디를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첼시에 대한 불매 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인 인민망(人民網)은 논평까지 발표해 케네디의 행동을 강력히 비난했다.

인민망은 "케네디의 행동은 중국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했고, 매우 악독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인민망은 "케네디가 이미 20살이 넘은 성인이자 영국 축구리그 우승팀의 한 일원으로서 그의 행동에 책임을 지어야 한다"면서 "그는 수양이 부족할 뿐 아니라 행동도 교양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와 그의 구단이 비록 사과했지만, 이대로 침묵할 수는 없다"며 "남을 욕하는 사람은 자신이 욕을 먹게 되고, 남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존중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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