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본회의 차질, 국민께 죄송…한국당, 노 안 젓고 줄행랑"

입력 2017-07-2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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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본회의 차질, 국민께 죄송…한국당, 노 안 젓고 줄행랑"

"증세, 의원입법 형태 바람직…당정청 논의 통해 공식화 절차 밟을 것"

"여야3당 협의, 정국 해법과 협치 모델 찾는 데 기여…앞으로도 협력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서혜림 기자 =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본회의 처리 과정에서 정족수 미달로 차질을 빚은 것을 국민에게 사과하며 자유한국당이 회의 진행 차질을 촉발했다며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당 소속 의원 모두가 본회의에 참여하지 못한 것은 매우 유감이고,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추경 처리가 불발됐다면 지도부와 의원들의 책임이 아주 컸을 것"이라며 "정기국회를 앞두고 의원들 기강확립을 분명히 세우는 반면교사의 계기로 삼고 더욱 엄격히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경안은 전날 열린 본회의에서 표결 직전 한국당 의원들이 집단으로 퇴장하면서 정족수 미달로 표결이 지연되는 우여곡절 끝에 결국 통과됐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한국당의 퇴장과 관련해서 "어제 보여준 자유한국당의 태도는 어처구니가 없었다"며 "함께 저어야 할 노를 혼자 젓지 않고 갔는데 배가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도는 모양처럼 되는 상황에서 줄행랑을 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추경 처리 과정에서 일궈낸 여야 3당 공조는 높이 평가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추경을 풀어가면서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먼저 합의를 이끌어내고 자유한국당이 이 합의에 결국 승복하면서 본회의에 참여한 일은 앞으로 정국을 푸는 데 있어서 훌륭한 사례가 될 것"이라며 "여야 3당 협의가 정국 해법과 협치 모델을 찾는 데 많은 기여를 하고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여권에서 논의를 시작한 '부자 증세'와 관련해선 "서민,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결국 초대기업, 초고소득자 등 재정 여력이 있는 대상에 부과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당·정·청 논의를 통해 공식화하는 과정을 밟을 것 같다"고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망했다.

그는 세법의 입법 과정과 관련한 물음엔 "의원입법의 형태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과 과제 이행을 위한 입법과제를 내부적으로 검토한 바 있는데, 이미 발의된 법안과 추가발의 법안도 있기 때문에 상임위 등과 협의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아울러 "안정적인 당·청 관계를 바탕으로 3기 민주정부 성공을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며 "협치의 틀로는 여·야·정 협의체를 8월에 본격 가동하고, 8월 25∼26일 당 워크숍을 통해 국정과제를 위한 향후 협력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당은 비교섭단체 중에서 의원 수가 가장 많은 정의당이 교섭단체와 함께 여·야·정 협의체에 들어오는 것이 좋겠다고 했지만, 야 3당이 대체로 정의당 참여에 대단히 부정적"이라며 "야당들이 반대해 조만간 8월 즈음 부득이 야3당과 우리당, 정부가 참여하는 협의체가 가동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처리가 불발된 '물관리 일원화' 문제에 대해선 8월초부터 논의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kong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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