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는 23일 기상 악화로 플레이가 지연된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최종라운드를 취소하지 않고 가능한한 끝내기로 했다.
최진하 KLPGA 경기위원장은 이날 오후 "선수들의 플레이가 80~90%가량 진행된 상태에서 오늘 플레이를 마무리하지 못한다면 내일 오전 일찍 잔여 경기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LPGA 규정에는 '예비일'이 없어 원칙적으로는 한 조라도 마지막 날 플레이를 끝내지 못하면 최종라운드를 취소하도록 하고 있다.
대신 KLPGA와 골프장, 메인스폰서, 선수회 등으로 구성된 대회 조직위원회의 최종 판단을 따르도록 단서 조항을 두고 있다.
최 위원장은 "조직위는 최종라운드를 끝내지 못했으나 선수 대부분이 경기를 마쳤다면 이를 취소하는 것이 오히려 공평하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골프장 협조를 얻어 마지막 조가 2~3개홀이 남은 상황이 되면 내일 오전 6시 30분께 경기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전부터 폭우와 안개 등으로 이날 최종라운드는 애초 예정된 시간보다 3시간 이상 늦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마지막 조는 오후 1시 9분에야 1번 홀을 출발했다. 4번 홀에서는 안개로 1시간 이상 경기가 지연되면서 오후 3시 20분 이 홀에서 마지막 조가 티샷을 했다.
이에 일몰시간인 오후 7시 50여분까지 플레이를 마치기 빠듯한 상황이다.
최 위원장은 "가능한한 3라운드를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최종라운드가 예정된 날을 넘긴 경우는 두 차례가 있었다.
2005년 11월 ADT캡스 챔피언십에서는 비로 경기 일정이 순연되면서 마지막 9명이 날을 넘겨 잔여경기를 치렀다.
2009년 11월 대신증권-토마토투어 한국여자 마스터스에서는 우승자를 가리는 연장전이 일몰로 월요일에 치러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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