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서 치열한 접전 펼치며 4위로 통과…안세현·김서영 준결승 진출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박태환(28·인천시청)이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을 4위로 통과했다.
박태환은 23일 오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6조에서 3분 45초 57로 터치패드를 찍어 조 2위, 전체 4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했다.
박태환의 자유형 400m 최고 기록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당시 세운 3분 41초 53이며, 올해 최고 기록은 지난 5월 아레나 프로 스윔 시리즈에서 거둔 3분 44초 38이다.
6조 3번 레인에 배정받은 박태환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맥 호튼(호주), 동메달리스트 가브리엘 데티(이탈리아)와 함께 물살을 갈랐다.
6조에 출전한 10명의 선수 중 유일한 '80년대'생인 박태환은 한참 나이 어린 경쟁자들에게 밀리지 않았다.
예선임에도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박태환, 호튼, 데티, 그리고 데이비드 매키언(호주) 등 4명의 선수는 처음부터 끝까지 선두 경쟁을 벌였다.
첫 50m에서 25초 86으로 1위로 치고 나선 박태환은 100m 지점에서 3위로 밀렸다가 300m에는 4위까지 처졌다.
이후 마지막 100m에서 박태환 특유의 '뒷심'이 나왔다.
350m에서 2위로 도약한 박태환은 마지막 350∼400m를 27초 45에 주파해 해당 구간을 가장 빨리 통과했다.
매키언이 3분 45초 56으로 조1위, 박태환이 0.01초 뒤진 2위, 호튼이 3분 45초 60으로 3위를 차지했다.
5조에서 경기한 펠릭스 오보크(오스트리아)가 3분 44초 19로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전체 1위를 차지했고, 박태환의 라이벌 쑨양(중국)은 3분 44초 55로 2위를 기록했다.
박태환은 이날 오후에 열리는 결승에서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통산 세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와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자유형 4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 여자수영 희망' 안세현(22·SK텔레콤)과 김서영(23·경북도청)은 나란히 준결승에 올랐다.
안세현은 여자 접영 100m 예선에서 57초 83, 김서영은 개인혼영 200m 예선에서 2분 11초 33에 골인해 각각 7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16위까지 주어지는 준결승 티켓을 얻었다.
안세현과 김서영은 박태환과 마찬가지로 오후에 열리는 준결승에서 개인 첫 결승 티켓 획득에 도전한다.
한편 남자 접영 50m에 출전한 양정두(26·인천시청)는 36위, 남자 평영 100m 김재윤(21·한국체대)은 34위, 여자 자유형 400m 이의섭(17·미국 파이크스빌고)은 18위로 예선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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