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쐐기 2타점 적시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만년 유망주' 장영석(넥센 히어로즈)이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장영석은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 홈경기에 8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윤석민의 kt 트레이드 이후 1루수로 기회를 잡은 장영석은 2010년 9월 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2천494일 만에 홈런과 한 경기 2타점 이상을 올렸고, 2010년 6월 30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2천580일 만에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올렸다.
장영석의 활약을 앞세운 넥센은 kt에 7-4로 승리하고 후반기 첫 위닝시리즈를 수확했다.
kt는 2회 초 kt 유한준의 홈런을 앞세워 앞서갔다. 유한준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넥센 선발 김성민의 직구를 때려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시즌 10호 솔로포를 쐈다.
곧바로 넥센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장영석은 3회 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라이언 피어밴드의 체인지업을 때려 왼쪽 담을 넘겼다.
2010년 이후 무려 1군에서 7년 만에 터진 홈런포이자 올 시즌 첫 홈런이다.
kt는 5회 초 2사 2루에서 박기혁이 2루타를 때려 다시 앞서갔지만, 넥센은 6회 말 채태인이 피어밴드로부터 홈런을 뽑아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 홈런으로 채태인은 KBO리그 통산 100번째 '손맛'을 봤다. 역대 78번째 기록이다.
kt는 7회 초 1사 2루에서 오태곤의 1타점 2루타와 3루 도루, 그리고 김연훈의 스퀴즈 번트를 묶어 2점을 달아났다.
넥센은 7회 말 무사 1루에서 장영석의 2루타로 2, 3루 기회를 잡은 뒤, 대타 이택근의 내야 땅볼과 이정후의 1타점 적시타로 경기에 균형을 맞췄다.
장영석의 활약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그는 8회 말 1사 만루에서 kt 김재윤을 상대로 중견수 앞 안타를 터트렸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넥센은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2사 만루 기회에서는 이정후가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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