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 결승에서 4위(종합)
쑨양, 세계선수권 남자 400m 3연패 달성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박태환(28·인천시청)이 6년 만에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박태환은 24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4초38을 기록,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시즌 랭킹 1위 쑨양(중국·3분41초38)이 자유형 400m 대회 3연패를 차지했고,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맥 호튼(호주·3분43초85)에게 은메달이 돌아갔다. 동메달은 가브리엘 데티(이탈리아·3분43초93)가 획득했다.
박태환은 예선에서 3분45초57을 기록, 4위로 통과해 6번 레인에 배정받았다.
그리고 바로 옆인 5번 레인에는 박태환의 라이벌 쑨양이 자리했다.
박태환은 첫 50m를 25초82로 통과하며 가장 먼저 첫 번째 터치패드를 찍었고, 100m까지 54초04로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150m부터 쑨양의 역영이 시작됐다. 바로 옆 레인의 쑨양과 보조를 맞춰 힘껏 물살을 가른 박태환은 페이스 조절에 애를 먹어 250m 지점에는 4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이미 쑨양이 한참 앞서간 가운데, 박태환은 막판 뒷심을 앞세워 메달 사냥에 나섰다.
박태환은 350~400m 구간 26초43으로 가장 빨리 50m를 통과했다. 그렇지만 적지 않게 격차가 벌어진 뒤라 메달을 눈앞에서 놓쳤다.
강력한 우승 후보 쑨양의 바로 옆에서 경기한 게 박태환에게는 '독'이 된 격이었다.
박태환은 이 종목 2007년 호주 멜버른,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는 부상 때문에 불참했고, 2015년 러시아 카잔 대회는 도핑 징계로 출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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