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상황 놓인 10대 여성 야간쉼터 '달나무' 개소

입력 2017-07-24 11:15  

위기상황 놓인 10대 여성 야간쉼터 '달나무' 개소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시는 위기 상황에 놓인 10대 여성 청소년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야간쉼터인 '달나무'를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달나무'는 동작구 상도동 7호선 장승배기역 인근에 있으며, 매주 월∼금요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문을 연다.

총 95.21㎡ 규모로 침실, 상담실, 샤워실, 주방 등을 갖췄다.

특히 주간 이용시설인 '나무'와 도보로 3분 거리에 위치해 서비스 연결을 고려했고, 이용자를 배려해 겉으로는 일반 가정집처럼 보이도록 꾸몄다.

시는 "위기 청소년을 위한 이용시설은 주로 낮에 이용할 수 있다"며 "밤에 이용할 수 있는 중·장기 쉼터는 있지만, 규칙 준수 등으로 인해 꺼리는 10대 여성이 많았다. 이 때문에 갑작스레 발굴된 10대를 위한 공간이 절실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가출 10대 여성 가운데 18.3%가 성매매 경험이 있고, 이들 대부분은 숙식 해결을 위한 '생계형 성매매'에 나선 것으로 조사돼 거주지·일자리 제공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시는 앞으로 경찰서, 상담소, 현장 상담 등을 통해 찾아낸 '위기의 10대 여성'을 쉼터에서 안전하게 보호할 계획이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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