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권영규 교수팀 'AI 한의진단 시스템 연구' 개발 착수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의료계 암 검진 시스템인 IBM의 인공지능(AI) 의사 '왓슨 포 온콜로지'가 운용되고 있는 가운데 한의학계에서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한의진단 전문가시스템 개발 연구가 시작된다.
부산대는 한의학전문대학원 한의학과 권영규 교수 연구팀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2017년 이공학 개인기초연구지원사업 신규과제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권 교수 연구팀은 앞으로 3년 간 인공지능에 기반한 임상실습용 한의진단 시스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권 교수는 이에 앞서 30년 전인 1987년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전전자교환기(TDX) 사업 위탁과제로 한의진단전문가시스템 개발사업을 수행, 국내 최초로 한의진단전문가시스템을 디스크운영체제(MS-DOS) 버전으로 개발한 바 있다.
권 교수 연구팀은 1987년 국내 처음 한의진단전문가시스템을 개발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방병원을 비롯해 지역 한의원과 협력해 임상 기반의 지식을 더 보완해나갈 계획이다.
여기에다 한국 한의학의 특징을 반영할 수 있는 사상체질의학, 형상의학 등의 새로운 지식을 추가할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권 교수의 한의학전문가시스템 개발 이후 1998년 중풍진단 전문가시스템, 2008년 중풍변증 진단프로그램 등이 개발된 적이 있으나 이후 추가적인 연구는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
권 교수는 "전통의학 분야에서도 인공지능 기반의 수준높은 진단 시스템이 운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도록 하겠다"며 "한의학계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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