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이전의 연맹체 '마한'을 조명하다…공주박물관 특별전

입력 2017-07-24 18:06  

백제 이전의 연맹체 '마한'을 조명하다…공주박물관 특별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국립공주박물관은 기원전 3세기께 한반도 남서 지방에서 태동해 기원후 3∼4세기까지 존속했던 마한(馬韓)을 조명하는 특별전 '마한 속의 백제, 금강을 품다'를 25일부터 10월 9일까지 연다고 24일 밝혔다.

문헌에 따르면 경기도와 충청도, 전라도에 걸쳐 있었던 마한은 54개 소국으로 이뤄진 정치 연맹체였다. 그러나 중앙집권화에 실패하면서 백제에 통합돼 소멸했다.

이번 전시는 마한의 역사를 시대순으로 살펴본다. 1부 '마한의 등장'에서는 마한이 성립되는 과정을 덧띠토기, 청동칼, 칼자루끝장식 등의 유물로 설명하고, 2부 '다양한 모습의 마한'에서는 철기류와 생활용기, 구슬, 말모양 허리띠고리로 마한의 생활상을 유추한다.

이어 3부 '고대국가 백제로의 성장'에서는 금강의 주인이 마한에서 백제로 변하는 양상을 다룬다. 서산 부장리, 공주 수촌리 유적 등에서 출토된 직구단경호(直口短頸壺·곧은입짧은목항아리), 세발토기, 장경호(長頸壺·긴목항아리)와 철제 무기, 마구 등을 볼 수 있다.

전시장 가운데에는 마한 사람들이 이승과 저승의 매개체로 여겼던 새를 본뜬 새모양토기가 전시된다.

국립공주박물관 관계자는 "최근 금강 유역을 중심으로 마한의 문화를 보여주는 자료가 꾸준히 출토되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백제의 기틀이 됐던 마한의 다양한 모습을 만나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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