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지도체제 개편안 놓고 비대위-혁신위 진통

입력 2017-07-24 18:29   수정 2017-07-24 18:57

국민의당 지도체제 개편안 놓고 비대위-혁신위 진통

비대위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절충안 vs 혁신위 '단일지도체제' 원안 고수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국민의당의 8·27 전당대회를 한달여 앞둔 24일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회는 지도체제 개편 방향에 대해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진통을 빚었다.

혁신위는 최고위원회를 폐지하자는 입장이지만 비대위와 당내에서는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선출하는 절충안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국민의당은 오는 27일 중앙위원회에서 지도체제와 전대 방식에 대한 결론을 내리겠다는 목표다.

비대위와 혁신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2시간여에 걸쳐 열띤 논의를 벌였다.

비대위는 당대표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취지의 혁신위 개편안을 토대로 대표와 최고위원을 함께 선출하던 기존 집단지도체제를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바꾸는 대안에 무게를 뒀다.

양순필 수석부대변인은 간담회 후 브리핑에서 "비대위원들 사이에서는 최고위를 폐지하는 방식보다는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서 선거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으냐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반면 혁신위는 당이 혁신을 통해 최근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최고위를 없애고 당 대표에게 권한을 몰아줘야 한다는 원안을 고수했다.

김태일 혁신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당이 혁신위 제안을 전폭적으로 수용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야 한다. 그런 자체가 하나의 혁신의 길을 보여주는 메시지가 되지 않겠나"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는 혁신위의 제안 취지에 수긍하면서도 원안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는 만큼, 당 대표 선거를 따로 떼어내 리더십을 강화하자는 대안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원외 지역위원장들 사이에서도 분리선출안에 힘을 싣는 의견이 다수다.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이날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주말 당 혁신위와 원외위원장들이 간담회를 했다는데, 완전한 단일성 체제는 무리가 있으니 최고위원회를 존치하되 대표와 최고위원은 분리 선출하자는 요구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원외에서는 이밖에 직능별·지역별 최고위원제를 도입하고, 여성·청년의 최고위 출마 기탁금을 낮춰 기회를 확대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국민의당은 이같은 의견을 모아 오는 26일 비대위에서 전대 방식을 논의한 뒤 27일 중앙위원회를 개최해 당헌·당규 개정 방향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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