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백악관 반대에 재무 차관보 출신 웨딩턴 새롭게 고려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이슈를 다룰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에 재무부 차관보를 역임한 싱크탱크 '애틀란틱 카운슬'의 올린 웨딩턴이 급부상했다고 인터넷매체 '버즈피드'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자신이 당초 선택한 동아태 차관보 후보자를 놓고 백악관과 격렬한 싸움을 벌인 끝에 패배하자, 기업과 경제분야 경력은 많지만 외교 경험은 거의 없는 인물인 웨딩턴을 새로운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웨딩턴은 재무부에서 대(對)중국 환율특사 등을 지낸 중국 전문가로 알려졌다.
조기 하차까지 거론되고 있는 틸러슨 장관의 이러한 구상은 자신에게 적대적인 백악관과, 트럼프 정부 출범 6개월이 지나도록 공백인 국무부 고위직을 빨리 채우라는 의회의 요구 사이에서 거의 제한된 선택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버즈피드는 웨딩턴이 만약 지명, 인준되면 북한 핵 프로그램의 가속화와 남중국해서의 중국의 해군력 증강, 대만에의 미 무기판매 등을 둘러싸고 중국과 대만의 고조된 긴장 등 워싱턴의 가장 민감한 국가안보 이슈를 다루게 된다고 설명했다.
틸러슨 장관은 당초 중국 전문가인 수전 손튼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를 차관보로 점찍었지만, 백악관의 강력한 반대에 부닥쳐 결국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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