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순 2차 조사 예정…대형 건설업체로부터 대가성 뇌물수수 혐의도 받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부패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올해 최소한 1∼2차례 정도 더 연방법원에 출두할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상파울루 주(州) 아치바이아 시에 있는 자신의 별장 보수공사와 관련해 대가성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방검찰은 대형 건설업체 오데브레시와 OAS 등이 별장 보수공사 비용을 내주고 그 대가로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와 건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권력형 부패수사를 전담하는 세르지우 모루 연방판사는 연방검찰의 기소 내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모루 판사가 기소를 받아들이면 룰라 전 대통령은 연방법원에 나가 조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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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상파울루 주 과루자 시에 있는 복층 아파트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OAS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5월 10일 모루 판사로부터 1차 조사를 받았다.
당시 조사에서 룰라 전 대통령 측은 아파트 취득과 관련해 어떠한 위법 행위도 저지르지 않았으며 사법 당국의 조사가 구체적인 증거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모루 판사는 1차 조사 2개월 만인 지난 13일 룰라 전 대통령에게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 혐의를 적용해 9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어 룰라 전 대통령은 오는 9월 13일에도 모루 판사로부터 2차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2차 조사는 오데브레시와 페트로브라스가 유용한 7천500만 헤알(약 268억 원) 가운데 일부가 룰라 전 대통령과 그의 이름을 딴 룰라 연구소의 부동산 취득에 사용된 의혹과 관련된 것이다.
룰라 전 대통령은 그동안 부패와 뇌물수수, 돈세탁 등 혐의로 연방검찰에 의해 모두 5차례 기소됐다.
룰라 전 대통령 측은 "모루 판사의 선고가 구체적인 증거 없이 이뤄지고 있다"며 항소 의사를 밝혔지만, 거듭된 재판에서 실형이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룰라의 2018년 대선 출마 시도가 좌절될 수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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