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AI 비자금 열쇠' 지명수배 전직 간부 얼굴 공개

입력 2017-07-25 11:12   수정 2017-07-2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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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KAI 비자금 열쇠' 지명수배 전직 간부 얼굴 공개

1년 넘게 행방 묘연…용역업체 차려 돈 빼돌린 혐의로 체포영장 발부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검찰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영진의 비자금 조성 등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손승범 전 KAI 차장에 대해 공개수사로 전환하면서 얼굴 사진을 25일 공개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6월 27일부터 검거하기 위해 나섰던 손 전 차장을 24일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공개 수배한다고 밝혔다.

KAI 인사운영팀 소속으로 항공기 개발 외부 용역 계약을 맡았던 손씨는 2007∼2014년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과 경공격기 FA-50 등을 개발하는 용역 회사 선정 업무를 맡았다.

손씨는 컴퓨터 수리 업체 등을 운영하던 처남 명의로 설계 용역업체 A사를 차려 247억원대의 물량을 챙기고, 20억여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A사와 손씨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작년 6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연인원 100명을 투입해 추적에 나섰지만 1년 넘게 행방을 찾지 못했다. 검찰은 누군가 손씨의 도피나 잠적을 돕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손씨가 검거된다면 비자금 조성 경로와 용처 등을 밝혀 KAI의 경영 비리 전반에 대한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 관계자는 "특경법상 배임 혐의로 손 전 차장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라며 "적용 혐의는 검거 후 추가 수사를 거쳐 바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p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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