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녕 38.6도, 강정 37도 등 섬 곳곳서 폭염 기승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25일 서귀포의 기온이 7월 기록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보이는 등 섬 곳곳에서 기록적인 불볕더위가 나타났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귀포(남부) 지점의 낮 최고기온은 35.8도로, 7월 기록으로는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전체 기록 중에서는 지난 1966년 8월 3일 기록한 35.9도에 이어 51년 만에 가장 높았다.
다른 지점도 낮 최고기온이 제주(북부) 34.4도, 성산(동부) 33.1도, 고산(서부) 32.1도까지 올랐다.
또한 무인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록상 김녕 지점의 기온이 전날과 같은 낮 최고 38.6도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강정 37도, 중문 35.6도, 표선 35.4도, 대정 34.8도를 보이는 등 제주 전역에서 무더위가 나타났다.
기상청은 이날 북서풍이 한라산을 넘으며 푄 현상이 발생, 산 남쪽 지역에서 무더위가 극심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26일에는 북부, 동부, 산간에 오전중 비가 5∼40㎜ 내리겠으며, 북부와 동부 지역의 더위는 다소 주춤하겠으나 남부와 서부에는 무더위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더위는 밤에도 식지 않아 열대야가 나타날 전망이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낮에는 매우 덥고 밤에는 열대야가 계속되겠으니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평소보다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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