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해양경찰청은 충남 보령항에서 해상교통관제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해상교통관제(VTS·Vessel Traffic Service)란 선박을 탐지하고, 선박과 통신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춰 안전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해상 교통안전을 지키고, 해상 교통 효율성을 높이고자 하는 취지다.
이 시스템은 1993년 포항을 시작으로 그동안 여수, 울산, 마산, 부산, 동해, 군산 등 15개 무역항에서 운영됐다. 보령항은 해상교통관제를 도입한 16번째 무역항이 됐다.
해경은 "그동안 보령항은 레이더를 이용해 선박 위치를 탐지하지 않고, 통신으로 입·출항 보고를 받았다"며 "눈으로 확인하지 못하고 귀로만 듣는 격이었다"고 설명했다.
보령항은 서해안 19개 섬을 오가는 8개 항로의 여객선 9척이 하루 22∼24회 운항한다. 입·출항 주요 항로 길이가 28㎞에 달하고 폭이 좁아 정밀한 관제가 필요한 곳이다.
해경은 2015년 10월부터 예산 71억원을 투입해 해상교통관제 시스템을 구축, 올해 5월부터 시범 운영을 해 왔다.
이번 해상교통관제 도입으로 생긴 관제 구역은 여의도 90배 면적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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