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간판스타인 르브론 제임스(33)와 카이리 어빙(25)의 사이가 단단히 틀어진 듯하다.
스포츠채널 ESPN의 NBA 전문기자 스티븐 스미스는 25일(한국시간) 팟캐스트에서 제임스 측 인사의 말을 인용해 "어빙이 제임스 앞에 있으면, 제임스가 그를 두들겨주고(beat his ass) 싶어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어빙은 클리블랜드 구단주를 만나 "르브론 제임스 옆에서 뛰는 것을 더는 원하지 않는다"며 트레이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는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지만, 어빙이 트레이드를 원한다는 사실 자체보다는 요청 사유로 자신의 이름을 들먹인 것에 화가 났다고 스미스는 전했다.
어빙은 어빙대로 제임스 측이 자신의 트레이드 요청 사실을 언론에 흘렸다고 생각하며 기분이 상한 상태라고 ESPN은 보도했다.
스몰 포워드인 '킹' 제임스와 포인트 가드 어빙은, 파워 포워드 케빈 러브(29)와 함께 클리블랜드의 세 시즌 연속 NBA 챔피언 결정전 진출과 2016년 우승을 합작한 '빅3'다.
그동안 불거진 몇 차례의 불화에도 코트에서만큼은 삼각편대가 환상의 호흡을 과시했으나 앞으로는 이들이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보기 힘들어질 전망이다.
이날 클리블랜드는 NBA 최연소 최우수선수(MVP)상 출신인 포인트가드 데릭 로즈(28)를 영입하면서 어빙과의 결별 관측에 힘을 실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