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인근 동부 구타 지역…"안전지대 감시 목적 외국군 파견 처음"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안전지대'에서 러시아군이 휴전 상황 감시를 위해 시리아 정부군과 함께 공동 검문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타스 통신이 25일(현지시간) 현지 발로 전했다.
안전지대는 시리아 내전 당사자인 정부군과 반군 간 휴전이 철저히 준수되고 일체의 전투행위와 공습이 이루어지지 않는 지대를 말한다.
공동 검문소가 차려진 곳은 다마스쿠스 외곽 '동부 구타' 지역의 안전지대로, 양국 군인들은 통과 차량에 대한 검문검색, 무기 및 탄약 소지 여부 검사, 운전자와 승객 등의 서류 검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현재 동부 구타에는 파테 알샴(자바트 알누스라)을 비롯한 여러 반군 조직 소속원 약 9천 명이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권은 4년 넘게 동부 구타를 포위한 채 반군 근거지 등을 자주 공습해 왔다.
동부 구타는 시리아에서 알아사드 정권에 맞서 싸우는 반군 세력의 몇 안 되는 활동 지역 중 하나다.
동부 구타에서의 공동 검문소 운영은 러시아 중재로 최근 시리아 정부와 반군이 이 지역에서 휴전하고 안전지대를 운영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안전지대 감시를 목적으로 시리아에 외국군 병력이 파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르게이 루드스코이 러시아군 총참모부 작전총국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군이 동부 구타 지역에 2개 검문소와 4개 감시 초소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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