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LG실트론·BMS 아일랜드공장 등 잇달아 인수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임은진 기자 = SK㈜가 올들어 글로벌 인수합병(M&A) 계약을 잇달아 성사시키며 공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SK㈜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중국 2위 물류센터 운영기업이자 글로벌 물류업체인 ESR(이샹레드우드그룹)의 지분 11.77%(2억6천193만955주·약 3천720억원)를 신주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ESR은 대형 글로벌 사모펀드인 '워버그 핀커스'가 1대 주주로 경영권을 갖고 있으며 중국뿐 아니라 일본, 싱가포르 등에도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 고양에 건설 중인 것까지 포함하면 전세계에 112개에 달하는 물류센터를 보유한 대형 업체다.
특히 중국의 대표적 온라인몰인 알리바바와 JD닷컴 외에 아마존 H&M 등 전세계적으로 200여개 고객사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가 물류센터 사업에 투자하는 것은 중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내년에 미국의 2.5배인 1천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재 보유하고 있는 물류센터 규모로는 이를 소화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SK㈜는 올들어 반도체 웨이퍼 수출업체인 LG실트론과 글로벌 제약사인 브리톨마이어스스큅(BMS)의 아일랜드 생산공장을 인수하는 등 굵직한 M&A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중국 ESR 지분 인수에는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관심을 보였다"면서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사로서의 역량을 증명함과 동시에 급성장하는 중국 내 물류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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