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미디어] "구글·페북에 대응하자"…힘 합치는 佛 언론들

입력 2017-07-26 07:00  

[해외미디어] "구글·페북에 대응하자"…힘 합치는 佛 언론들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프랑스 언론사들이 구글과 페이스북의 디지털 뉴스 시장 독식에 대응하기 위해 연합체를 구성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한국신문협회와 미국 미디어 전문매체 '디지데이'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전통적으로 경쟁 관계에 있던 르몽드와 르피가로는 페이스북과 구글에 대항하기 위해 처음으로 '스카이라인'이라는 연합조직체를 출범시켰다.

스카이라인은 광고주에게 광고 형식, 요금 등을 통합해 제공할 예정인데 이에 따라 스카이라인 광고주들은 오는 9월부터 두 매체에서 운영하는 20여개 미디어브랜드에서 광고를 집행할 수 있다.

또 광고주들은 르몽드와 르피가로의 사이트 이용자가 좋아하는 뉴스 유형, 라이프스타일뿐만 아니라 프로필, 구매 의도, 거주지역 등의 독자 데이터를 받게 된다.

레제코, 라가르데르, 프리스마 등 프랑스 15개 언론사도 지난 5일 '그래비티'라는 연합 조직을 출범시켰다.

그래비티는 다양한 웹 사이트에서 독자 데이터를 모아 프로그래매틱 광고(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이용자의 검색 경로, 검색어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광고를 띄워 주는 기법)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프랑스 언론사들이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는 최근 디지털 광고 지출이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구글과 페이스북의 뉴스 시장 독식이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레제코에 따르면 프랑스 인구의 44%는 매일 그래비티 회원사의 사이트를 방문하지만, 구글과 페이스북에 접속하는 인구 비율은 이보다 많은 각각 60%, 70%에 이른다.

신문협회는 "프랑스 미디어 시장은 매우 분열돼 있어 광고주들이 일반적으로 각각의 언론사보다 구글, 페이스북과 거래하는 것을 선호했다"며 "최근 프랑스 언론사들의 연합 움직임이 광고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협회는 "국내 언론사 역시 언론사 간 경쟁체제가 불가피하지만 거대 디지털 플랫폼 독점 체제에 대응하기 위해 경영 측면에서는 서로 힘을 합치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sujin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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