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선택한 초이스 "스나이더, 돔이라 시원할 거라 조언"

입력 2017-07-2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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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이 선택한 초이스 "스나이더, 돔이라 시원할 거라 조언"

주말께 1군 데뷔 예정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넥센 히어로즈가 20만 달러로 영입한 새 외국인 타자 마이클 초이스(28)는 한때 미국프로야구 대다수 스카우트가 군침을 흘리던 선수였다.

장타력이 일품인 초이스는 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1라운드 전체 10순위 지명을 받았다.

그해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1천225명의 선수 중 열 손가락에 포함된 초이스는 200만 달러의 계약금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무대는 만만치 않았다. 2013년 오클랜드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초이스는 2015년까지 96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8, 9홈런, 36타점에 그쳤다.

미국에서 '실패한 유망주'로 남은 초이스는 한국에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초이스는 "공격에서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 포스트시즌, 우승까지 힘을 보탤 것"이라며 "한국 팬은 열정적이라고 들었다. (브래드) 스나이더, (짐) 아두치, (재비어) 스크럭스 등으로부터 '즐거운 리그라 즐기면서 하면 성적도 따라올 것'이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스나이더는 2014년까지 초이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한솥밥을 먹던 동료이자, 2015년 넥센에서 뛰었던 '선배'다.




초이스는 "스나이더가 '돔에서 하니 시원할 것'이라고 하더라. 넥센 구단과 팬 모두 열정적이라고 들었다. 다행히 텍사스 출신이라 한국의 여름이 그렇게 덥진 않다"며 웃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초이스를 1루수와 외야수로 함께 기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이날 팀 훈련에 처음 합류한 초이스는 1루와 외야 모두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그는 "프로에서는 1루수로 뛴 적이 없지만, 대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1루수였다. 대학 가서 발이 빨리 외야수로 전향한 것"이라며 "새로운 포지션에서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KBO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다 화려하게 빅리그에 복귀한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선수에게 좋은 참고 사례다.

초이스는 "(테임즈의 사례가) 내가 한국행을 결심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은 줬어도, 결정적인 건 아니었다. 다른 리그 경험을 원해서 온 것이다. 좋은 성적을 내고 미국에 돌아가면 좋겠지만, 꼭 그렇게 해야 한다는 욕심은 없다"며 한국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아직 비자 발급 작업이 끝나지 않은 초이스는 26일 일본으로 떠난다. 1군에는 주말께 데뷔할 전망이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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