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은 제1회 길원옥 여성평화상 수상자로 구수정 한베평화재단 상임이사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구 이사는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사건을 1999년 국내에 최초로 알린 이후 베트남전 진실 규명을 위한 활동을 해왔다.
베트남 현지의 피해자 지원, 위령비 건립, 의료봉사활동 등 활동으로 평화운동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구 이사는 "며칠 전 김군자 할머니 별세 소식에 이어 길원옥 여성평화상 수상 소식을 들었다"며 "모든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니들께 빚진 마음이 느껴지기에 그 어떤 상보다 뜻깊고 값진 수상이기는 하지만 송구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또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에 대해 대신 속죄하는 마음으로 베트남 피해자들을 위해 전 재산을 내셨던 문명금, 김옥주 할머니의 말씀도 생각이 난다"며 "앞으로 할머니들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는 삶을 살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내달 14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제5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나비문화제에서 진행되며 상패와 상금 300만원이 전달된다.
길원옥 여성평화상은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가 '제1회 이화기독여성평화상' 초대 수상자로 선정돼 받은 상금 100만원을 바탕으로 지난 5월 17일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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