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접수…학력·연령제한 폐지, 블라인드 면접 실시
KB국민·NH농협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하반기 공채 예정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우리은행이 하반기 정기 공채를 시작한다.
우리은행은 '2017 우리은행 일반직 신입 행원' 공채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채용부문은 일반직 신입 행원과 정보기술(IT) 부문 신입 행원, 디지털 부문 신입 행원이다.
일반직 신입 행원은 수도권에서 근무하는 일반과 지방에서 근무하게 될 지역전문가로 나뉘며, 지역전문가는 해당 지역 고등학교나 대학졸업(예정)자로 구분된다.
채용규모는 지난해 채용자(150명)의 두 배인 약 300명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원 자격요건에 학력과 연령 등 자격요건을 폐지했다.
또 입사지원서에 자격증, 어학 점수 항목을 없애고, 100% 블라인드 면접을 통해 직무특성과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해 선발할 계획이다.
원서접수는 내달 28일부터 9월 22일까지 우리은행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채용 절차는 1차 면접과 인·적성 검사, 2차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우리은행은 지난 12일 노사 공동 선언을 통해 올해 채용규모를 작년 2배 수준인 600명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총 300명을 채용한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에 200명을 채용했으며, 하반기에 일반직 신입 행원과 글로벌 인턴십 등을 통해 총 400명을 뽑을 계획이다.
또 올해 채용을 늘리기 위해 하반기 희망퇴직을 모집했으며 그 결과 지난해 3배 수준인 1천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이 하반기 공채를 시작하면서 다른 시중은행들도 하반기 공채에 들어갈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8월 말 채용을 시작한 KB국민은행도 조만간 채용인원을 확정하고 채용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채용규모도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NH농협은행도 지난해에는 10월부터 채용을 시작했지만, 올해는 8∼9월부터 채용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며, 채용규모도 늘릴 계획이다.
이밖에 KEB하나은행은 10월부터 채용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달리 신한은행은 아직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올해 취임한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공채 중심으로 획일적인 채용방식을 고수하는 것이 적절한지 고민이 많다"며 채용방식의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일단 4분기쯤에 작년과 비슷한 규모로 채용할 것 같다"며 "다만 채용방식엔 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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