꿋꿋함으로 행운을 부른 장원준, 통산 120승 달성(종합)

입력 2017-07-25 22:40  

꿋꿋함으로 행운을 부른 장원준, 통산 120승 달성(종합)

역대 KBO리그 15번째…좌완으론 송진우에 이어 두 번째

김태형 두산 감독 "역시 '장꾸준'답다"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두산 베어스 좌완 선발투수 장원준이 통산 120승을 달성했다.

장원준은 25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wiz와 벌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 스타트로 6-5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다.

장원준의 시즌 8승(6패)째 승리다.

지난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장원준은 333번째 등판에서 개인 통산 120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120승을 거둔 투수는 장원준이 KBO리그 역대 15번째다. 아울러 좌완 투수로서 120승을 거둔 선수는 송진우(은퇴·통산 210승)에 이어 장원준이 역대 2호다.

하지만 이 승리는 하마터면 다음 기회로 넘겨야 할 뻔했다.

장원준이 6이닝을 다 소화했을 때 두산은 2-3으로 지고 있었다.

이미 103개의 공을 던졌기 때문에 7회 말에 다시 마운드에 오를지는 불투명했다.

그런데 타선이 7회 초 곧바로 역전을 이뤘다.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 마운드를 엄상백에게 물려주자, 오재일과 닉 에반스가 각각 솔로포로 연속타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4-3으로 역전한 것이다.

앞서 두산은 3회 초 최주환이 2점포로 선취점을 낸 이후 3이닝 연속 득점을 하지 못했다.

장원준은 타선 침묵에도 꿋꿋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kt는 4회 말 3점을 내 두산을 앞섰다. 장원준은 이날 kt에 안타는 3개, 볼넷은 1개만 허용했는데, 안타와 볼넷이 모두 4회 말에 몰려 3실점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패전 위기 속에서도 장원준은 투구 이닝을 늘려나갔다.

경기 막판인 9회 말 kt 타선이 2점을 추가해 두산을 1점 차로 쫓는 위기도 있었지만, 두산 마무리 이용찬이 최후의 집중력을 잡아내 승리를 지켜냈다.

결국 장원준의 묵묵한 투구는 두산 역전승의 발판이 됐고, 그는 통산 120호 승리를 맛볼 수 있게 됐다.

장원준은 kt전 7연승, 수원구장 6연승이라는 보너스도 획득했다. 또 장원준은 원정 5연패 사슬도 끊어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역시 '장꾸준' 답다"며 장원준의 120승을 축하했다. 장꾸준은 꾸준한 투구로 유명한 장원준의 별명이다.

장원준은 이날 극적인 승리를 거둔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장원준은 "오늘도 패전 위기였는데 야수들 덕분에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오늘도 역시 야수들에게 감사하다"고 고마워하고 "팀이 연승 중이었는데 연승을 이어가는 데(5연승) 힘을 보태서 기쁘다"고 했다.

그는 "더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도록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더욱 꾸준한 투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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