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의 한 해변에서 살아있는 상어를 모터보트 뒤에 매달고 빠른 속력으로 질주하는 영상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모터보트에 탄 남성 3명이 상어를 가리키며 농담을 주고받는 모습도 담겼다.
25일(현지시간) 미 CBS 마이애미 방송에 따르면 플로리다의 한 해변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는 상어를 매달고 달리는 보트가 나온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포스팅이 된 이 영상에서 보트에 탑승한 한 남성은 "저기 좀 봐, 이제 거의 죽은 것 같군"이라고 말하는 음성도 들린다.
상어를 가리키며 웃음을 짓는 보트 조종사 모습도 있다.
보트가 매우 빠른 속력으로 달리면서 줄에 묶인 상어는 보트 스크루가 일으킨 파도에 휩쓸리며 수면 위에서 강한 충격으로 계속해서 내동댕이 처지는 모습이다.
이 영상은 4만 회 넘게 조회됐는데 동물보호단체에서는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플로리다 어류야생동물보호위원회는 이 영상이 촬영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매우 심각한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영상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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