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이 지난해 가을과 올해 6월에 수확한 곡물 생산량이 전년도에 비해 10%가량 증가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O)를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FAO는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정보·조기경보 북한 보고서'에서 북한의 2016/2017 양곡연도(2016년 11월∼2017년 10월) 곡물 생산량은 도정 전 기준으로 596만t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가을에 거둬들인 곡물과 올해 6월에 추수한 이모작 작물 등의 수확량을 합친 것으로, 2015/2016 양곡연도 곡물 생산량(542만t)과 비교하면 약 10% 증가한 수치다.
특히 북한이 지난해 가을에 추수한 쌀, 옥수수, 감자, 콩 등 주요 작물의 수확량은 544만t으로, 2015년보다 약 14% 늘었다. 그중에서도 지난해 가을 쌀 생산량은 254만t으로 전년도(195만t)보다 30%나 증가했다.
이처럼 북한의 곡물 생산량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임에도 FAO는 "여전히 북한이 외부의 지원이나 수입으로 충당해야 할 식량 부족분은 45만8천t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앞서 FAO는 20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에서 4∼6월에 들이닥친 가뭄으로 올해 이모작 작물 수확량은 31만t으로, 지난해(45만t)보다 31%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요 곡창지대의 가뭄 피해가 커서 올해 가을에도 북한의 수확량 감소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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