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이후 코스피 수익률은 22.5%다. 코스닥지수는 12.7% 상승해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중·소형주 투자자들의 심기가 불편한 이유다.
월별로 보면 최근 상승장에서 코스닥지수가 코스피를 상회한 달은 작년 12월과 올해 6월의 두 번에 그쳤다. 8개월 중 6개월을 하회한 셈이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작년 12월과 올해 6월은 코스피 강세 기간에도 코스닥지수가 코스피를 웃돌 만한 동력이 있었다는 의미다.
코스닥 강세의 동력은 아무래도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정보기술(IT)(38%)과 헬스케어(25%)에 있었다.
지난해 12월은 IT 장비주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스닥 IT 부문이 코스피 IT 부문을 뛰어넘었다. 지난달 코스닥 강세는 헬스케어에서 왔다. 한국 제약사들의 임상 승인 건수 증가로 코스닥 헬스케어 부문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내 주도주 역할을 한 IT, 헬스케어 부문의 동력은 이들 외 다른 주식까지 영향을 미친다. 외국인·개인 수급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위기 이후 코스닥 IT, 헬스케어 부문으로 자금이 유입되면 이들 외 업종으로도 함께 자금이 유입되는 경향이 존재한다.
두 부문 모두 외국인과 개인 자금에 영향을 미치나 IT 부문에는 외국인이, 헬스케어 부문에는 개인이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요약하자면 코스닥 상승을 위해서는 IT 중·소형주나 헬스케어의 상승이 필요하다.
하반기에는 헬스케어가 상승의 방아쇠(트리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주식시장의 성장주 흐름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 특히 헬스케어 부문은 '트럼프케어'(미국 건강보험법)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일단 상원 표결이 무산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상원 의원들의 동의를 독려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정책에 대한 기대가 완전히 꺾이지는 않는 모습이다.
트럼프케어 상원 통과와 이에 힘입은 글로벌 헬스케어 상승이 나타난다면 한국 코스닥지수의 코스피 대비 상대 강도도 높아질 수 있다. 관심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작성자: 김영환 KB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
※ 이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