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최근 5년 6개월간 결핵에 걸린 보건의료인이 1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예방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바른정당 홍철호 의원(경기 김포 을)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2017년 6월 결핵에 걸린 의사와 간호사 등 보건의료인은 1천399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지역의 보건의료인 결핵 환자가 292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서울 283명, 부산 130명, 경남 104명, 인천 94명, 대구 79명, 경북 60명 등 순이었다.
같은 기간 발생한 0∼2세 영유아 결핵 환자는 2012년 43명, 2013년 34명, 2014년 26명, 2015년 20명, 2016년 12명, 2017년 6월 말 기준 7명으로 142명이었다.
앞서 지난달 서울 모네여성병원에서는 결핵에 걸린 간호사를 통해 영유아 118명이 잠복 결핵에 걸려 논란이 됐다.
잠복 결핵은 결핵균에 노출돼 감염은 됐으나 결핵이 발병하지는 않은 상태로 전염성은 없다. 다만 이 중 10%가 결핵으로 발병할 수 있고, 영유아는 성인보다 발병률이 최대 5배나 높다.
결핵에 걸린 모네여성병원 간호사는 지난해 11월 취업했으나 병원에서 하는 직원 대상 정기 검진을 기다리다가 7개월간 한 번도 건강검진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홍 의원은 "보건의료인을 새로 채용할 때는 입사 이전에 결핵을 비롯한 감염병 검진을 의무화해야 한다"며 "결핵예방법을 개정해 결핵 환자와 잠복 결핵 감염자의 치료 예산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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