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에서 올해부터 외국 NGO(비정부기구)에 대한 새로운 관리법이 시행되면서 지금까지 156개의 외국 NGO가 등록을 마치는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외국 NGO가 7천여 개에 달하는 현실에서 2.2%만이 등록완료한 것으로 중국 당국이 외국 NGO에 대해 등록절차를 엄격히 적용한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6일 중국 공안부 자료를 인용해 지난 1월1일 시행에 들어간 '중화인민공화국 외국 비정부기구 국내활동관리법'에 따라 당국에 등록된 외국 NGO는 156개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 중 수도 베이징(北京)에 사무국을 둔 외국 NGO는 54개로 나타났다.
글로벌타임스는 "등록을 마친 외국 NGO가 수행하는 189개의 한시적 활동은 시기·장소 등의 정보가 명확해 당국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 내 외국 NGO 활동을 관리·감독하기 위해 작년 4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외국 비정부기구 국내활동관리법' 초안을 가결하고 법 제정을 마친 뒤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새 활동관리법은 국가안전을 이유로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외국 NGO가 지역별 공안 당국에 등록하게 하고 개별 활동에 대해 당국 승인을 거치도록 규정했다.
돤장창 베이징공안국 비정부기구관리실 경무연락관은 "월평균 20개 이상의 NGO가 등록을 마쳤고 숫자가 점차 늘고 있다"며 "NGO가 따라야 할 테두리를 정해놓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말 현재 중국 당국이 등록증명서 또는 수석대표증명서를 발급한 외국 NGO는 미국 포드재단, 영국 공익법률환경단체 클라이언트어스, 한국 영화진흥위원회 등 15곳에 달한다.
현재 중국에서 상시활동하는 외국 NGO는 약 1천개이며 단기활동 형태의 전문 NGO를 합하면 모두 7천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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