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의 작품이 그의 친구였던 미국 록스타 앨리스 쿠퍼의 창고에서 약 45년 만에 발견됐다고 AFP통신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쿠퍼의 오랜 매니저 셰프 고든에 따르면 뉴욕에 살 때 워홀과 친구로 지낸 쿠퍼는 워홀의 1960년대 작품 '작은 전기의자'(Little Electric Chair)를 선물로 받았다.
당시 음악 활동을 하면서 워홀과 친분을 쌓은 쿠퍼의 여자친구 신디 랭이 쿠퍼에게 생일 선물로 줬는데 1972∼1973년 이후에는 이 작품이 보이지 않았다.
이 붉은 실크스크린 작품은 현재 가치가 수백만 달러에 이르지만 쿠퍼는 작품 존재를 잊고 살았다고 고든은 전했다.
쿠퍼는 몇 년 전 한 미술상 친구와 저녁을 먹다가 워홀 작품이 고가라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갖고 있던 워홀 작품을 떠올렸다.
이후 쿠퍼는 창고를 뒤져 수십 년간 먼지 쌓인 채 말려있던 '작은 전기의자' 작품을 찾아냈다.
쿠퍼는 '작은 전기의자'를 액자에 제대로 넣는 것 이외에 이 작품을 어떻게 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워홀이 남긴 '작은 전기의자' 연작 중 한 작품은 2014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1천만 달러(약 112억 원)가 넘는 가격에 팔렸다.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 미술관과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도 '작은 전기의자'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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