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500만원 상당 위문품 보내와…100여명 현장서 복구활동 펼쳐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반나절 내린 폭우로 490억원 상당의 피해를 본 충남 천안에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천안시는 지난 16일 폭우 피해 이후 26일까지 전국에서 쌀, 라면, 빵, 음료수, 티셔츠 등 7천여개의 구호물품이 답지했다고 밝혔다.
시와 자매결연을 한 전남 완도군은 이날 해조류 국수 300세트와 장갑, 수건 등 500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보내왔다.
신영균 완도군 자치행정과장은 "천안에서 폭우로 큰 피해를 봤다는 소식에 위문품을 모았다"며 "피해 주민들이 어려움을 빨리 극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건설협회 천안지회는 수해복구를 위한 한시적 긴급 지원금 1천300만원을 모아 시에 전달했다.
수해복구를 위한 인력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천안교육지원청 직원 30여명은 이날 목천읍 교촌리 한 화훼농가에서 복구작업을 펼쳤다.
이들은 피해 주민을 위로한 뒤 비닐하우스 토사 제거, 농작물 정리, 도랑 쓰레기 치우기, 도로변 토사목 제거 등을 하며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더불어민주당 양승조(천안병) 의원도 이날 봉사단원 10명과 함께 북면 버섯재배 가교농산에서 복구작업을 펼쳤다.
이곳은 폭우로 야산에서 토사와 잡목이 밀려와 피해를 본 곳이다.
양 의원은 지난 24일부터 봉사단원을 이끌고 북면 오이 시설하우스 등에서 복구활동을 벌이고 있다.
윤석우 의장을 비롯한 충남도의회 30여명도 북면 은지리 폭우 피해농가에서 복구활동을 펼쳤고, 아산시 공무원노동조합 소속 직원 28명도 북면 상동리에서 토사 제거 활동 등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아산시 새마을지도자 최동식(54)씨는 자신의 굴착기 1대를 몰고 와 북면 가교농산에서 수해복구 작업에 묵묵히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전국 각지에서 물품과 인력지원이 잇따라 이재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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