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초교서 실시, "노인 이해, 배려 태도 기대"
(양산=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의 신체 조건을 체험해보는 교육 활동이 이뤄져 관심을 끈다.
26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양산시 양산초등학교는 지난 24일 5·6학년생 120여명을 상대로 노인 체험 교육을 했다.
교육에는 80대 안팎의 할머니·할아버지 7명으로 이뤄진 웰다잉 봉사단원 중 6명이 참여했다.
웰다잉 봉사단원은 양산시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양산시노인복지관에서 삶과 죽음의 의미를 고찰하려고 실시한 웰다잉 교육을 수료한 사람들로 구성됐다.
양산초등학교는 고령화 시대 노인 인구가 갈수록 느는 가운데 노인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고 최근 봉사단에 교육을 요청했다.
봉사단원들은 노인의 삶과 관련해 긍정적인 면, 불편한 점에 대한 부분을 학생들에게 강의 형식으로 알기 쉽게 들려줬다.
교육의 하이라이트는 각종 노인 체험 도구를 활용한 노인 체험이었다.
학생들은 앞을 뿌옇게 보이게 해주는 일명 녹내장·백내장 안경을 썼다.
거동을 불편하게 해주는 무거운 모래 주머니를 팔과 다리에 착용하고, 지팡이를 짚은 채 걸어보기도 했다.
체험에 참여한 한 여학생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얼마나 불편하신지 알게 됐다"며 "앞으로 어른들께 더 잘해드려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산초등학교는 이같은 체험 교육이 노인을 더 이해하고 배려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봤다.
학교 측은 향후 노인 체험 교육을 4학년생으로 확대해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순옥 양산초등학교 교장은 26일 "쉽게 접할 수 없는 노인 체험으로 학생들이 일상에서 노인을 더 배려하는 태도를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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