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이틀째 하락…2,430대로 후퇴(종합)

입력 2017-07-26 16:11   수정 2017-07-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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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이틀째 하락…2,430대로 후퇴(종합)

외국인 3일째 순매도…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IT·반도체주 하락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스피가 26일 외국인 '팔자' 행진에 밀려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5.39포인트(0.22%) 내린 2,434.51로 장을 마쳤다. 8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종가를 갈아치우다 전날 하락세로 돌아섰던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6.92포인트(0.28%) 오른 2,446.82로 출발해 강보합세를 유지하는 듯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대거 매물을 내놓으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때 2,429.62까지 내려가는 등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막판에 낙폭을 다소 만회하는 데에 그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515억원어치를 팔아 3거래일째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도 1천4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만 홀로 4천59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과 나스닥 지수가 기업실적 호조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2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0.26포인트(0.47%) 올랐고 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나란히 장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각각 0.29%, 0.02% 상승 마감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는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기존에 상승했던 종목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세가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익 기대치가 높아져 있는 종목들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간밤 미국과 유럽증시에서 원자재와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데 비해 정보기술(IT)·반도체 업종 일부는 투자자들이 차익 시현에 나서면서 하락했다. 국내 증시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이런 추세가 일시적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중이고 미국 IT 종목들의 이익과 외형이 함께 성장하고 있는 데다 중국 경기지표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국제유가가 오른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005930](-0.32%)는 나흘째 하락세를 보였고 전날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000660](-5.11%)도 이틀 연속 큰 폭으로 내렸다.

SK텔레콤(-2.70%), 삼성생명[032830](-2.36%), 삼성물산[028260](-2.11%), NAVER[035420](-1.43%), LG화학[051910](-0.76%), 삼성바이오로직스(-0.52%), 한국전력[015760](-0.44%) 등도 내렸다.

POSCO[005490](2.01%), 현대차[005380](1.37%), 신한지주(1.15%), 현대모비스[012330](1.02%), KB금융(0.84%)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은행(2.06%), 철강·금속(1.89%), 기계(1.22%), 운송장비(1.13%), 건설업(0.82%), 음식료품(0.52%), 화학(0.50%) 등이 강세를 보였다.

서비스업(-1.91%), 통신업(-1.64%), 의료정밀(-1.39%), 전기·전자(-1.15%), 보험(-1.03%), 종이·목재(-0.755), 비금속광물(-0.75%), 운수창고(-0.60%), 전기가스업(-0.44%) 등은 떨어졌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였고 전체적으로는 약 3천103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3억3천274만주, 거래대금은 6조3천818억원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른 종목은 385개, 내린 종목은 419개였고 72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상한가 마감 종목은 없었고 동양네트웍스[030790] 1종목이 하한가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25포인트(0.48%) 내린 667.22로 마감했다. 2거래일째 하락세다.

지수는 1.96포인트(0.29%) 오른 672.43으로 출발했으나 기관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약보합세로 전환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 나노스[151910](-4.47%), CJ E&M(-3.95%), SK머티리얼즈(-3.24%), 코미팜[041960](-2.00%) 등이 내렸다.

셀트리온[068270](2.25%), 바이로메드[084990](1.88%), GS홈쇼핑[028150](1.62%), 휴젤[145020](1.55%), 컴투스[078340](1.51%) 등은 올랐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09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9억3천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6.5원 오른 1,121.8원에 마감했다.

inishmo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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