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대기, 15년 새 오존↑ 미세먼지↓

입력 2017-07-27 07:06  

경기도 대기, 15년 새 오존↑ 미세먼지↓

오존 4∼6월, 미세먼지 3∼5월 가장 높아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최근 15년간 경기도 내 공기의 오존 농도가 계속 높아진 반면 미세먼지와 일산화탄소 농도는 조금씩이나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2016년 대기오염 평가보고서를 보면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오존 농도는 2001년 이후 지난해까지 도내 대부분 시군에서 높아졌다.

2001년과 지난해를 비교하면 수원의 연간 평균 오존 농도는 0.017ppm에서 0.024ppm, 성남은 0.017ppm에서 0.022ppm, 의정부는 0.020ppm에서 0.025ppm, 평택은 0.019ppm에서 0.028ppm으로 악화했다.

반면 이 기간 일산화탄소(Co)와 미세먼지는 전 시군에서 농도가 낮아졌다.

일산화탄소의 경우 수원이 2001년 1.2ppm에서 0.6ppm으로, 의정부도 1.1ppm에서 0.5ppm, 평택시는 0.9ppm에서 0.5ppm으로 개선됐다.

미세먼지(PM10) 농도는 수원이 67㎍/㎥에서 53㎍/㎥, 성남이 84㎍/㎥에서 46㎍/㎥, 의정부가 63㎍/㎥에서 49㎍/㎥, 평택이 85㎍/㎥에서 63㎍/㎥로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월별 농도는 오존의 경우 4∼6월이 가장 높았고, 11월∼1월이 가장 낮았으며, 미세먼지는 봄철인 3∼5월이 가장 높고, 비가 많이 내리는 7∼9월이 가장 낮았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오존 농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것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과 이산화탄소(CO2) 등 대기 중 오존 발생 물질이 많이 줄어들지 않은 상황에서 기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반면 미세먼지와 일산화탄소 농도 감소는 석탄 연료의 사용 감소와 정부의 규제 등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미세먼지의 농도가 낮아지고 있는데도 최근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 주의보 또는 경보가 잦아지는 것에 대해서는 발령 기준이 강화되고 발령 지역이 세분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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