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민주노총 영남권 지역본부는 26일 울산출입국관리사무소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미등록 이주노동자에 대한 폭력·강제단속과 사건 은폐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민노총은 "울산출입국관리사무소가 지난 3월과 7월 폭력적으로 단속해 도주하던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이 추락 사고 등으로 중상을 입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사무소 측은 폭력 단속을 은폐하기 위해 이주노동자의 병원을 강제로 옮기고, 항의하는 이주노동자센터 활동가의 팔과 손목을 비트는 등 또 다른 폭력을 행사했다"며 "관리소장 등 책임자가 사퇴하고 폭력 행사자를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울산출입국관리사무소 측은 "해당 노동자와 사업주 동의를 받아 지원이 용이한 병원으로 이송한 것이며, 활동가 측에서 먼저 폭력을 행사해 대응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200여 명이 참여해 "이주노동자도 인간이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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