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위원장, '노동존중사회' 실현 위해 연대 강화키로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26일 춘천교도소에 수감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면회하고 노동 현안에 대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양대 노총 위원장이 만난 것은 김 위원장이 취임 직후인 지난 2월 한 위원장을 면회한 이후 다섯 달만이다.
한국노총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이날 면회 자리에서 "노동운동가 출신 김영주 의원이 노동부 장관 후보로 내정됐는데 산적한 노동 현안을 잘 풀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내년도 최저임금이 7천530원으로 대폭 오른 데 대해 재계 중심으로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다"며 "하지만 이는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이기 때문에 저임금 노동자의 생활안정과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해 최저임금 1만 원을 실현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영화 '군함도'의 시사회에 참석했는데 억울하게 희생당한 노동자들의 동상을 건립하는 데 양 노총이 함께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일제 강제동원 문제를 알리고자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추진위원회'를 꾸리고 동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두 위원장은 새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또 정부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을 비준하고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는 등 노동존중사회를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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