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콜롬비아 최대 항공사인 아비앙카가 안전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베네수엘라 취항을 전면 중단했다고 엘 나시오날 등 베네수엘라 현지언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비앙카 항공은 이날 베네수엘라 공항 시설의 개선을 위한 변화와 국제 기준 충족에 대한 보장이 필요하다며 운항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비앙카는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와 페루 수도 리마에서 베네수엘라 카라카스를 오가는 2개의 직항편을 운영해왔다.
에르난 린콘 아비앙카 사장은 "이번 결정이 유감스럽지만, 항공기 운영상 안전을 보장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아비앙카는 지난해 10월 베네수엘라 취항을 잠시 중단한 적이 있다. 150명의 승객을 태우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출발해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하던 자사 보잉 787기가 베네수엘라 상공을 지나던 중 베네수엘라 공군기 2대가 4분간 근접비행하는 일이 발생하자 며칠간 베네수엘라 영공을 지나는 항공편을 모두 취소한 바 있다.
베네수엘라가 정치·경제적 혼란을 겪으면서 항공사들이 잇따라 취항을 중단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유나이티드 항공이 카라카스 취항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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